AI 요약
IMF 외환위기 당시 정부에 호소해 교원 창업의 규제를 허물었던 박희재 서울대 명예교수가 올해 정년퇴직 후 서울공대에서 '혁신인재 창업과정(1년 6학점)'을 개설하며 청년 혁신가 양성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은 창업을 희망하는 3학년 이상 학생 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실무 중심의 밀착 멘토링을 통해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박 교수는 1998년 서울공대 제1호 실험실 창업기업인 '에스엔유프리시젼'을 설립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2005년 코스닥 상장 후 대학에 약 70억 원의 주식 수익을 기부한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현재 대학들이 여전히 논문 중심의 평가 관행에 매몰되어 산학협력을 저해하고 있음을 비판했습니다. 또한 정부의 창업 정책 역시 초기 지원을 넘어 스타트업이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창업자 관점의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핵심 인사이트
- 교원 창업 제도의 개척자: 박희재 교수는 IMF 당시 청와대와 정부를 설득해 2000년 '벤처기업 특별법' 개정을 이끌어냄으로써 국내 대학 교수의 합법적 창업 길을 열었습니다.
- 역대 최대 70억 원 기부: 박 교수가 창업한 에스엔유프리시젼의 코스닥 상장 후 대학이 보유 지분을 통해 올린 약 70억 원의 수익은 서울대 교수 창업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현재까지 장학금과 연구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실전형 '혁신인재 창업과정': 올해 개설된 창업 과정에는 학생 23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를 2배 수준인 40~50명 규모로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 논문 만능주의 대학 시스템 비판: 국내 교수들이 승진과 실적을 위한 논문 쓰기에 치우쳐 특허 출원조차 소홀히 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창업 성과로도 졸업과 승진이 가능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제안했습니다.
주요 디테일
- 에스엔유프리시젼의 성공과 회수(Exit): 디스플레이 3차원 측정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2017년 SFA 그룹 계열사(현 씨아이에스)에 인수합병(M&A)되며 성공적으로 회수되었습니다.
- 다학제적 실무 커리큘럼: 마케팅, 고객 피드백 분석, 특허 출원 및 방어, 자금 유치 방법뿐만 아니라 AI 로봇, 바이오공학, 법률, AI 에이전트 실습까지 포함하는 전방위적 창업 교육을 제공합니다.
- 글로벌 영토 확장: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올여름 방학에는 참여 학생들과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 탐방을 진행하여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을 이식할 예정입니다.
-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 지적: 자율주행 및 드론 등 첨단 분야가 글로벌 표준과 동떨어진 국내 규제에 막혀 있는 상황을 우려하며, 초기 단계 지원에 편중된 정책 기조를 '성장 생태계 구축'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향후 전망
- 스타트업의 글로벌 유니콘화: 본 교육 과정을 거친 학생 창업 팀 중 이미 국내외에서 매출을 내는 팀이 등장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 산학연정 협력을 통한 구조 개혁: 대학의 연구 성과가 산업 혁신으로 직결되도록 대학 내 평가 지표 개선과 국가 차원의 창업 규제 '리셋'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