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er 소개

paper는 하상범의 1인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광주과학기술원에서 X선을 이용한 물리학을 전공했습니다. 석사 과정 내내 입자가속기에서 실험을 했었습니다. 그 떄의 저는 제가 사이언스가 아닌 엔지니어링을 하게 될 줄도 몰랐고 당연히 취직을 하게 될 줄도 몰랐습니다. 어쩌다가 LG전자에 입사하게 되어 9년 7개월을 보냈습니다. LG전자에서는 엔지니어이면서 사내 컨설턴트였고 CTO산하 독립채산 부서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실행하는 일을 했으며 직원 대표로도 활동했었습니다. 그 후로 제 회사를 차렸다가 접었고, Red Dot 디자인 어워드를 받았으며 세종대에서 산업 디자인 강의도 했습니다. 그리고 스타트업 두 군데서 팀을 이끌었다가 지금은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딘가 소속되어 정처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것보다 내가 서있는 위치와 주변이 움직이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명확하게 보고 발걸음을 움직이고 싶었습니다.

paper를 만든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하나. 어차피 제가 매일 찾아서 보는 뉴스와 아티클들을 자동으로 모아두고 싶었습니다. 관심 분야의 정보를 직접 수집하고 분류하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었고, 그게 지금 뉴스 아카이브입니다. 그리고 내가 볼 거 만든 김에 남들도 볼 수 있게 열어뒀습니다.

둘. 기획부터 개발, 운영까지 혼자 다 해보고 싶었습니다. LG전자에서는 회사가 제 뒤를 받쳐줬고, 스타트업에서는 팀과 BM이 있었습니다. 마치 미술관의 큐레이터들이 작가의 기법을 자세히 알고 있지만 스스로 기법을 실행할 수 없는 것처럼, 저는 제 아이디어를 스스로 구현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시간을 들이면 할 수 있었지만 AI의 발전으로 너무 간편하게 실행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만든 프로젝트가 paper이며 paper는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만든 첫 번째 서비스입니다.

셋. 저는 SNS를 지극히 개인적인 용도로만 사용합니다. 그래서 링크드인 같은 직장인 소셜 미디어를 거의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인간관계가 넓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하고 싶은 말들이 있었습니다. 20년 가까이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오가며 쌓인 것들이며 제가 겪은 곳들에서 너무나 유용하게 사용된 이야기들입니다. 그 이야기에는 AI가 바꾸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스타트업 현장에서 직접 겪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는 사실 중심적으로 말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불편하게 읽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처음엔 거창하게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라고 시작했지만, 그냥 제 블로그에 가까워 져도 괜찮습니다. 억지로 포지셔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미 절반은 목적을 달성했고 나머지는 천천히 만들어가면 됩니다. 이것이라도 시작하지 않았다면 나머지 가능성마저 없었을 테니까요.

즐겨 주십시요

만든이: sangbomha.xy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