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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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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루체 디자인 뽀개기
페라리가 첫 전기차 루체(Luce)를 공개한 뒤로 시끄럽다. 못생겼다는 말이 대부분이고, 나도 동의한다. 다만 사람들이 못생겼다고 느끼는 이유와, 그 책임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거의 정리되지 않은 채로 비난만 돌아다닌다. 감정은 이해가 되는데, 화살의 방향이 틀렸다. 정리해보자.
1. 먼저, 사진 문제는 짚고 넘어가자. (.feat 나쁜 디자인)자동차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건 비례감이다. 좋은 디자인이라도 플랫폼이 바뀌면 전혀 다르게 읽힌다. 볼보가 P3 플랫폼을 쓰던 시...
구글AI와 구글북
요즘 세대는 잘 모르겠지만, 구글은 노트북 시장에서 한 번 처참하게 패했다. 2013년 2월, Chromebook Pixel. 구글이 직접 만든 첫 노트북이다.
당시 크롬북 픽셀의 하드웨어 마감은, 솔직히 말해서, 맥북을 압살했다. 알루미늄 유니바디, 3:2 비율의 2560×1700 터치 디스플레이, 글라스 트랙패드, 키보드 트래블, 힌지의 단단함 어느 하나 빠지는 곳이 없었다. 제조업 기반이 전혀 없는 회사가 만든 첫 노트북이 그 수준이었다는 건 비정상이다. 마진을 포기했다는 뜻이고, 마진을 포기했다는...

망한 탕후루 가게, 함부로 비웃지마라.
일론 머스크가 또 한 번 예언을 던졌다. 옵티머스가 스스로를 복제하고,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며, 노동은 선택 사항이 되는 시대가 온다고. 2030년이면 인간의 노동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그 특유의 스케일 큰 선언이다.
이런 뉴스를 보면 사람들은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세상이 바뀌겠구나" 하며 막연한 불안을 느끼거나, "또 저러네" 하며 넘기거나. 그런데 나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 머스크의 예언이 맞든 틀리든, 지금 이 순간 우리...

숨고, 카닥 vs 장한평
2월 말이었다. 비가 주륵주륵 내렸다. 나는 약속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 대충 충전 케이블을 정리하고 차를 움직였다. 스르륵 움직이자 마자 뭔가 꿀렁했다. 충전케이블을 차가 밟은 것이다. 아차 싶었다. 그 날 따라 약속시간에 쫒겨 허둥대는 내 자신이 싫었다. 비가 오는 것도 싫었다. 그래서 차에서 내려 서둘러 케이블을 정리했다. 너무 서둘렀던 것일까? 손에서 놓친 커넥터가 차 옆구리를 땅!하고 때렸다. 순간, 온 몸이 굳었다가 다시 차를 확인해보니 괜찮은 것 같았다. 아니 비를 맞고 있는 상태에서 정확히 확인...

에라이. 트럼핑
트럼프 폰(T1)이 출시됐다. HTC U24 Pro와 하드웨어가 판박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사실상 ODM 화이트라벨 제품(중국..산?)을 금색 케이스와 성조기로 포장한 것에 가깝다. 기술적 독창성은 사실상 제로다.
그런데 이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적어도 트럼프 진영에게는.
트럼프의 장사법트럼프 측이 폰을 만드는 이유는 두 가지다. 지지자 기반의 팬덤 경제 수익화, 그리고 빅테크 대안이라는 이미지 구축.
라이선스만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는 구조이니 리스크는 낮다. 거기에 '47 플랜'이라는 월 $47.45짜리 요...

잘 가시요 T맵
정부가 보안 시설 은폐 등을 조건으로 1:5000 축적의 고정밀 지도 국외 반출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기사 내용](https://www.getpaper.xyz/p/%ED%92%80%EB%A0%A4-%EB%B2%84%EB%A6%B0-%EC%A7%80%EB%8F%84-%EB%B9%97%EC%9E%A5%EB%84%A4%EC%B9%B4%EC%98%A4-%EC%95%88%EB%B0%A9-%EC%82%AC%EC%88%98-%EB%B9%84%EC%83%81-mm5ft...

AI시대에 필요한 것은 거시적 시력 with 네이처논문
지난주 네이처에 재미있는 논문이 올라왔다. 하버드의 재료과학자 Adel Djellouli가 보스턴 셀틱스 경기를 관람하다가 농구화의 '삑삑' 소리에 호기심을 품고 연구실로 돌아가 운동화를 유리판 위에서 밀면서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신발 밑창이 바닥과 마찰할 때 시속 300km에 달하는 파동형 변형이 밑창을 가로질러 쓸고 지나가며, 이 파동이 반복되는 주기가 우리가 듣는 삑삑 소리의 주파수와 정확히 일치했다. 지진의 전파 메커니즘과 ...

Copy is All You Need
앤스로픽이 2월 23일, 딥시크·문샷AI·미니맥스 등 중국 AI 기업 3곳을 공개 지목했다. 허위 계정 2만 4천 개를 통해 자사 모델 클로드와 1,600만 건 이상의 대화를 생성하고, 그 응답 데이터를 자체 모델 훈련에 전용했다는 것이다.
핵심은 '증류(distillation)'다. 상위 모델의 추론 과정을 하위 모델의 학습 데이터로 전환하는 기법으로, 본래는 자사 모델의 경량화에 쓰인다. 그런데 중국 기업들이 이 기법을 경쟁사 모델에 대규모로 적용했다는 것이 앤스로픽의 주장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