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효율화 넘어 피지컬 AI로...게임사 'AI 전략' 확장

게임사들이 물리 엔진과 가상 세계 구현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자율주행, 방산 분야의 '피지컬 AI'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습니다. NC AI는 국책 과제 수주 및 한화오션과의 자율 용접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크래프톤은 쏘카에 6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실도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기술 상용화에 나섰습니다.

AI 요약

게임업계가 단순한 게임 제작 효율화를 넘어 가상 세계에서 축적해 온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캐릭터 이동, 지형 변화 등 게임 속 물리 법칙 구현 노하우가 로봇 및 자율주행 기기의 학습 환경을 구축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엔씨소프트의 독립법인인 NC AI는 가상과 현실의 격차를 줄이는 '경량화 월드모델' 기술력을 무기로 방산, 제조, 조선 분야의 국책 과제 및 기업 협업을 빠르게 확보해가고 있습니다. 한편, 크래프톤은 로보틱스 연구 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세우고 쏘카에 65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방대한 실도로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인 자율주행 및 물리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흥행 불확실성이 큰 게임 산업과 달리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가능한 B2B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분석됩니다.

핵심 인사이트

  • NC AI의 기술 경쟁력: NC AI가 지난 3월 공개한 경량화 월드모델은 글로벌 최고 성능 모델 대비 25% 수준의 GPU 자원만으로 대등한 성능을 구현해 냈습니다.
  • 방산 국책 사업 수주: NC AI는 지난 5월 현대로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국방과학연구소(ADD)의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주했습니다.
  • 크래프톤의 쏘카 투자: 크래프톤은 지난 4월 말 쏘카가 추진하는 1,500억 원 규모의 자율주행 신설 법인 계획 중 65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실주행 데이터 확보에 나섰습니다.
  • 한화오션 용접 과제 수주: NC AI는 4일 한화오션의 '비전 인식 및 협동로봇 기반 자율 용접 모델 개발' 과제를 수주하며 특수선 및 상선 건조 공정에 자사 AI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디테일

  • 시뮬레이션-현실 격차(Sim-to-Real Gap) 해소: 가상 공간에서 학습한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오작동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C AI는 자사의 월드모델 및 VLA(시각·언어·행동) 모델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쏘카의 방대한 데이터 활용: 크래프톤은 쏘카의 1분기 기준 2만 5,000대 카셰어링 플릿에서 수집되는 하루 약 110만km의 주행 데이터와 22만 건의 사고(엣지 케이스) 데이터를 자율주행 AI 학습에 투입합니다.
  • 양사의 다른 독립적 동업 형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이후의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0억 달러 규모 AI·로보틱스 펀드에 참여하는 등 전략적 투자를 주도하고 있으며, 분사된 NC AI는 독자 법인으로서 자체 수익성을 조기에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 포스코DX 협력: 제조 현장 전용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해 NC AI의 VLA 기술과 포스코DX의 디지털 트윈 가상 환경을 결합해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향후 전망

  • B2B 중심의 안정적 캐시카우 확보: 개발 기간이 수년이 걸리고 흥행 리스크가 큰 전통적 게임 개발 방식에서 탈피해, 방산·제조·조선 등 장기 계약 성격이 강한 B2B 비즈니스로의 안착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게임사 정체성의 변곡점: 수십 년간 쌓인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 자산의 확장성이 확인되면서 단순 오락을 넘어 현실 인프라와 융합되는 산업 다각화 및 포트폴리오 재편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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