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따라간 의사, '의사과학자'의 길을 걷다 [내일의 닥터]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신정훈 교수는 레지던트 시절 80GB 규모의 유전체 데이터를 접한 것을 계기로 의사과학자의 길을 선택해 현재 진행성 유방암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 내성 바이오마커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오전에만 80~90명의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극심한 시간 부족을 가장 큰 난관으로 꼽으며, 기존 3년 중심의 단기 연구 지원을 넘어 5~10년 단위의 장기적 연구를 믿고 기다려주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AI 요약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의 신정훈 교수는 전공의 시절 선천성 대사 이상과 암 연구를 통해 80GB 분량의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를 코딩으로 분석하면서 의사과학자(MD-PhD)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습니다. 현재 신 교수는 최근 5년간 유방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내성 바이오마커를 규명하기 위해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 전후 유전체·전사체 통합 분석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진료 현장에서 환자를 직접 대면하며 얻은 의문과 임상 질문들이 연구의 출발점이자 의사과학자만이 가질 수 있는 독보적인 강점이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오전 진료에만 80~90명의 환자를 돌봐야 하는 현실 속에서 연구 시간의 절대적 부족과 3년 단위의 단기 연구 지원 체계는 국내 의사과학자들이 직면한 대표적인 한계로 지적됩니다. 이에 신 교수는 의사과학자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진료와 연구의 명확한 역할 분담 및 장기적인 성과를 믿고 기다려주는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핵심 인사이트

  • 인터뷰 대상 및 일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신정훈 교수, 5월 15일 진행.
  • 연구 계기: 전공의 시절 80GB에 달하는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의 컴퓨터 코딩 분석 과정을 접하며 의사과학자로서의 매력을 체감함.
  • 주요 연구 과제: 최근 5년간 유방암 혁신 치료제로 부상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 전후의 종양 조직을 분석하여 환자별 효능 편차(2~3개월 사용 후 내성 발생 vs 4~5년 장기 유지) 원인인 내성 바이오마커 규명.
  • 시스템 개선안: 현재 대다수인 3년 단위의 단기 연구 지원 방식을 탈피하여, 젊은 연구자들이 장기 과제에 집중할 수 있는 5~10년 단위의 연구 지원 환경이 필요함.

주요 디테일

  • 시간적 한계 극복 과제: 오전 중 평균 80~90명의 환자를 만나야 하는 과중한 진료 업무로 인해 퇴근 후 연구와 가정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 존재.
  • 의사과학자의 강점: 논문이나 데이터 중심의 연구실 환경과 달리, 실제 환자를 치료하면서 생기는 임상적 미스터리에서 강력하고 독창적인 연구 질문을 도출할 수 있음.
  • 육성 시스템의 미비점: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은 늘어났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일반 임상의와 업무 범위가 명확히 분리되지 않아,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제도적 배려가 시급함.
  • 환자 소통 및 임상시험 지원: 개발된 우수한 의료 기술이 환자에게 환원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에 대한 환자의 불안감과 거부감을 낮출 수 있는 맞춤형 교육과 제도적 인프라가 필수적임.
  • 후배들을 위한 제언: 연구 성과나 논문 작성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 임상 현장에서 느끼는 순수한 호기심과 '좋은 질문'을 품고 접근할 것을 권장함.

향후 전망

  • ADC 내성 바이오마커가 성공적으로 규명될 경우, 유방암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정밀 맞춤형 치료 전략이 수립되어 치료 성공률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됨.
  • 임상 진료와 연구 역할이 제도적으로 분리되고 장기 지원이 연계된다면, 기초 의학과 임상의 유기적 결합을 통한 국산 신약 유효성 증명 및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가 가속화될 전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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