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정부가 과학 및 공학 기반 원천기술을 보유한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대규모 정책 자금을 투입하자, 실제 기술력 없이 포장만 '딥테크'로 바꾸어 투자를 유치하는 '딥테크 워싱'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는 '12대 신산업' 기준에 맞춰 카테고리에 해당하기만 하면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DIPS)나 팁스(TIPS) 등에서 딥테크로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단순 GPT API를 적용한 챗봇 업체가 AI 스타트업으로 둔갑하거나, 임상실험이 없는 웰니스 앱이 디지털 헬스케어로 인정받는 등의 시장 혼선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투자사(VC)들 역시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딥테크에 투자해야 하는 모태펀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재포장 행위를 묵인하는 모양새입니다. 업계에서는 원천기술 기반 특허 등록 여부, 창업 전 R&D 이력 등 구체적인 지표를 도입해 진짜 딥테크 기업이 자금 지원에서 소외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핵심 인사이트
- 모태펀드 예산 규모: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사업에서 딥테크 분야는 넥스트유니콘프로젝트에 875억 원, 스케일업 분야에 1,50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되었습니다.
- 중기부 12대 신산업: 현재 딥테크 기준으로 활용되는 중기부의 '12대 신산업'에는 AI모델·인프라, 반도체, 모빌리티, 로보틱스, 바이오·헬스케어, 방산·우주항공 등 12개 카테고리가 포함됩니다.
- 용어의 기원: '딥테크'는 2015년 인도계 벤처투자자 스와티 차투르베디(Swati Chaturvedi) 캘큘러스VC 대표가 과학적 발견이나 혁신적 공학에 기반해 설립된 기업을 지칭하며 처음 정의했습니다.
- 지역 투자 의무 면제: 모태펀드는 올해부터 비수도권 기업에 20% 이상 의무 투자하도록 규정했으나, 넥스트유니콘프로젝트의 딥테크 계정(스케일업 및 기업승계 M&A 분야)은 이 의무에서 제외되어 VC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주요 디테일
- 무늬만 AI 스타트업: 일부 커머스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단순응답형 챗봇 수준의 범용 GPT API만 연동해 둔 뒤 스스로를 'AI 스타트업'으로 재포장하여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 카테고리 분류의 한계: 의료기기 허가나 임상시험이 없는 웰니스 앱이 '디지털 헬스케어'로, 전동킥보드 서비스가 '모빌리티'로 분류되어 정부의 딥테크 지원을 받는 구조적 맹점이 존재합니다.
- BCG의 딥테크 특징: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17년부터 발간한 리포트에서 딥테크의 핵심 특징으로 과학·공학 기반 원천기술, 긴 사업화 기간, 막대한 초기 자본, 물리적 제품 및 복잡한 시스템 결과물을 꼽았습니다.
- 기술 리스크 중심의 생태계: 업계 전문가들은 과거 자본이나 시장 리스크가 성공을 갈랐던 플랫폼 스타트업과 달리, 딥테크는 수년에 걸친 R&D와 원천기술 확보 등의 '기술 리스크'가 진입장벽이자 핵심 성공 기준이라고 분석합니다.
- 업계의 자정 요구: 가짜 딥테크를 선별하기 위해 특허 등록 여부, 창업 전 R&D 이력, 기술 라이선스 매출 및 B2B 기술 판매 구조 유무 등을 새로운 심사 기준으로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 정부나 공인기관 차원에서 딥테크의 명확한 정의와 법적 기준을 조속히 정립하지 않으면, 투자 트렌드에 편승한 '카멜레온'식 기업들로 인해 실질적인 원천기술 R&D 기업들이 정책 자금 수혜에서 밀려나는 자금 왜곡 현상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출처:naver_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