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전직 동아대 교육성과관리센터 조교수이자 교육철학 박사인 이승형(41) 작가가 생애 처음으로 집필한 장편 소설 '적응의 괴물들'로 제31회 한겨레문학상 당선이라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소설 창작 전공자가 아니며 습작 이력조차 없던 그는 지난해 가을 구상에 들어가 단 석 달 만에 초고를 완성했으며, 이후 15회 안팎의 고통스러운 퇴고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소설은 경남 김해의 대성동 고분군 옆에 위치한 스마트 물류센터를 배경으로 삼아, 잠들지 않는 현대 노동자들과 잠든 가야인들의 비장한 대비를 보여줍니다. 작가는 메를로-퐁티의 신체론과 한병철의 피로사회론 등 철학적 사유를 접목하여 AI 시스템의 효율성 아래에서 스스로를 파괴해 가는 노동자들의 '자기 착취' 현실을 예리하게 해부해 냈습니다.
핵심 인사이트
- 첫 응모에 한겨레문학상 수상: 교육철학 박사인 이승형 작가는 정식 소설 습작 이력이나 동료 합평 없이 오롯이 개인 일정 속에서 집필한 첫 소설 '적응의 괴물들'로 제31회 한겨레문학상을 거머쥐었습니다.
- 석 달 만의 집필과 철저한 퇴고: 지난해 12월 말까지 논문 5편을 비롯한 마감을 끝내고, 밤마다 1~2시간씩 집필하여 3개월 만에 초고를 탈고한 후 약 15차례 문장을 가다듬었습니다.
- 역사적 공간과 최첨단 공간의 결합: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김해 대성동 고분군(금관가야 고분군)과 AI 로봇이 일하는 스마트 물류센터를 이웃하게 배치하여 수천 년 전의 망자와 현대의 잠들지 못하는 노동자를 블랙 코미디로 연결했습니다.
주요 디테일
- 주요 등장인물: 물류센터 야간 의료진으로 근무하는 재일('나')과 고장 난 로봇을 고치는 하청 노동자 수아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 학문적 배경의 문학적 승화: 프랑스 철학자 메를로-퐁티의 신체론을 통해 감각적인 묘사를, 한병철의 피로사회론을 통해 스스로를 착취하는 시스템에 대한 사유를 구체화했습니다.
- 철저한 실증 자료 활용: 소설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김해시 통계 연보, 물류센터 산업재해 보고서, 수면 의학 논문 등을 꼼꼼하게 리서치하여 문장화했습니다.
- 개인적 부채 의식과 노동: IMF 시절 부모님이 공장 노동자가 되었던 경험과 대학 내 비정규직 노동 현실을 직간접적으로 마주하며 축적된 문제의식이 소설 속 노동 현장 투시의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향후 전망
- 연구자 출신 문인의 새로운 지평: 학술 언어의 논리적 구조와 감성적 문학 언어를 결합하는 시도가 성공함에 따라, 학계 및 연구 분야 전문가들의 문단 등단 흐름이 한층 다변화될 수 있습니다.
- AI 노동 윤리에 대한 문학적 경종: 인공지능이 설계한 최적화 시스템 속에서 노동자들이 고페이 수당을 위해 수면을 포기하는 구조적 착취의 민낯을 고발함으로써, 미래 노동 인권 담론에 강렬한 메시지를 던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