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광장_김호성의 K-방산 인사이트] K-방산에 ‘융합의 질문’ 던질 때

K-방산은 세계 8위권(미국 대비 82%)의 기술력을 확보했으나, 2026년 정부 R&D 예산 35.3조 원 시대에 걸맞은 ‘추격형’ 탈피와 ‘융합형’ 혁신이 필요합니다. 85~90%의 실패율 속에서 인터넷과 GPS를 탄생시킨 미국 DARPA 사례처럼, 성공률 99%의 착시를 넘어 실패를 지식 자산으로 축적하는 ‘도전적 질문’ 중심의 R&D 구조 개편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AI 요약

세계적인 미래전략 기관 FTSG의 에이미 웹 대표는 'SXSW 2026'에서 개별 트렌드 분석 시대의 종말을 고하며 AI, 로봇, 바이오 등이 결합하는 '2026 융합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K-방산 역시 K-2 전차, K-9 자주포 등 개별 무기체계의 성공을 넘어 다영역이 통합된 '전장 시스템' 경쟁으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현재 한국의 국방기술 수준은 미국 대비 82%로 세계 8위에 올랐으나, R&D 성공률이 90~99%에 달하는 '추격형' 방식은 융합 시대의 비대칭 위협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2026년 정부 R&D 예산이 35.3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이제는 '성공할 연구'가 아닌 '도전적 질문'에 집중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합니다. 미국 DARPA가 90%에 육박하는 실패 속에서 혁신 기술을 창조했듯, 우리나라도 실패를 학습 데이터로 인정하는 유연한 평가 체계와 국방 그랜드퀘스트형 도전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합니다.

핵심 인사이트

  • 기술 수준 및 예산: 한국 국방과학기술은 미국 대비 82% 수준으로 세계 8위이며, 2026년 정부 R&D 예산은 35.3조 원, 방위력개선비는 20.17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함.
  • R&D 성공률의 역설: 국내 R&D 성공률은 90~99%에 달하지만, 이는 실패가 불이익으로 이어지는 구조 탓에 '성공할 연구'에만 매몰된 결과이며 학습 자산 축적을 방해함.
  • DARPA의 혁신 공식: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프로젝트의 85~90%가 목표 달성에 실패함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인터넷, GPS, 스텔스 기술 등 파괴적 혁신을 창출함.
  • 새로운 평가 패러다임: 서울대가 2026년 3월 출범시킨 'SNU 그랜드퀘스트 이니셔티브'는 가설이 기각되더라도 지식 자산으로 인정하는 '도전적 질문' 중심의 연구 문화를 지향함.

주요 디테일

  • 융합의 시대 도래: FTSG의 '2026 융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스스로 신약을 찾고 로봇이 자율 주행하는 등 기술 간 결합이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됨.
  • 현대전의 변화: 최근 미국·이란 전쟁 사례에서 보듯 AI 기반 표적 선정, 자율 드론 군집 등 다영역 융합 작전이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부상함.
  • 비대칭 위협 대응: 고가의 방공 체계를 무력화하는 이란의 저가 드론 군집 사례는 K-방산의 기존 무기체계가 해결해야 할 새로운 비용 대 효과의 방정식임.
  • 경직된 시스템의 한계: 현재의 경직된 작전요구성능(ROC)과 성과 지표는 급변하는 기술 융합 시대에 대응하기에 부적합한 '나열식 분석 틀'에 머물러 있음.
  • 문화적 전환 필요: 성과를 감추는 문화는 단기 체면을 지킬 수 있으나 장기 전력을 갉아먹으므로, 실패 과정을 공유하고 밑거름으로 삼는 문화 정착이 필수적임.

향후 전망

  • 국방 그랜드퀘스트 도입: 단순 무기 개발을 넘어 전장 문제를 시스템 수준에서 정의하는 '질문 설계' 역량 강화와 대학·산업·군이 협력하는 도전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임.
  • 평가 체계 개편: R&D 실패를 비용이 아닌 '학습 데이터'로 인정하는 평가 구조가 정착되어야만 미래 전장의 주도권을 쥐는 혁신 기술 확보가 가능할 전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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