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린 돈 260억, 회사를 통째로 사기로 했다…‘초록마을’ 구출작전

친환경 유기농 식품 유통사 '초록마을'이 172개 납품업체에 258억 원의 대금을 정산하지 못한 채 부도 위기에 처했으나, 최대 채권자인 '도담'을 포함한 채권단이 직접 회사를 인수해 경영 정상화에 나서는 유례없는 '회생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2022년 스타트업 '정육각'이 900억 원에 무리하게 인수한 후 실적 악화와 자금난이 겹치며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나, 생산자와 판매망을 지키기 위한 협력업체들의 결단으로 매장 운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AI 요약

친환경 식품 유통의 선두주자였던 초록마을은 2022년 스타트업 '정육각'에 인수된 이후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습니다. 정육각은 자기 자본이 부족한 상태에서 신한캐피탈로부터 연 8.5% 금리로 320억 원을 빌리는 등 총 900억 원을 들여 초록마을 지분 99.57%를 인수하는 '레버리지 인수'를 감행했습니다. 그러나 무리한 물류 투자와 온라인 배송 확장으로 적자가 80억 원대로 불어났고, 결국 2024년부터 172개 납품업체에 총 258억 원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보통의 회생 절차와 달리, 32억 원의 최대 미수금을 가진 농업법인 '도담' 등 납품업체들은 판로 붕괴를 막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물품 공급을 지속하며 직접 회사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이는 생산자, 유통사, 가맹점이 함께 생존하기 위해 채권단이 경영권을 넘겨받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의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핵심 인사이트

  • 대규모 미정산 사태: 초록마을 납품업체 172곳이 받지 못한 상거래채권 규모는 총 258억 원에 달함.
  • 무리한 M&A의 결과: 매출 400억 원 규모의 정육각이 900억 원을 들여 초록마을을 인수했으나, 고금리 대출(연 8.5%)과 실적 악화로 부도 위기에 직면함.
  • 최대 채권자의 결단: 농업법인 '도담'은 전체 미정산액의 약 12%인 32억 원의 미수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유기농 생태계 보존을 위해 공급을 지속함.
  • 유례없는 회생 방식: 적당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채권단이 직접 회사를 인수하여 경영하는 '채권단 주도형 회생' 실험이 시작됨.

주요 디테일

  • 가맹점 피해: 2025년 6월경 장안점 등 주요 매장의 상품 결품률이 50%에 달하며 하루 매출이 100만 원대에서 40만 원대로 급락했었음.
  • 인수 구조: 정육각은 외부 투자금 580억 원과 대출 320억 원을 활용해 초록마을을 인수했으나, IT 기술 기반의 혁신 시도가 비용 급증으로 이어짐.
  • 현장 정상화: 채권단의 공급 재개 결정 이후 비어있던 매대가 다시 채워지고 있으며, 가맹점주와 납품업체가 공동 운명체로서 협력 중.
  • 공급망 보호: 도담의 이원영 대표는 농가 생산지와 매장 판매처가 사라지면 유통사도 존립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공급 중단 대신 인수를 선택함.

향후 전망

  • 유기농 생태계 회복: 채권단 중심의 경영이 안착될 경우, 과도한 외부 자본에 의존하지 않는 상생형 유통 모델의 선례가 될 것으로 보임.
  • 경영 정상화 과제: 부채 탕감 절차와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재구축을 통해 흑자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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