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2020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보조적 수단이었던 기계 번역(MTPE)은 2023년 챗GPT의 등장과 함께 번역 시장을 급격히 잠식하기 시작했습니다. 9년 차 프리랜서 번역가 정승연 씨는 최근 의뢰가 10건 중 5건으로 줄어들고 수익도 절반으로 토막 나자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출판업을 시작했습니다. 번역 업체들 역시 한-영 번역 의뢰가 40~50% 감소하며 직원을 감축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AI로 1차 번역을 수행한 뒤 직접 감수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전문 번역가의 입지가 좁아진 결과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교육계로도 번져 한국외대 등 주요 대학의 어문 계열 학과들이 통폐합되는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번역가들이 AI의 결과물을 수정해 주는 작업이 다시 AI의 머신러닝 학습 데이터로 활용되어 자신의 직업을 위협하는 역설적인 구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핵심 인사이트
- 수익 및 의뢰 반토막: 9년 차 번역가 정승연 씨는 최근 2~3년 사이 번역 의뢰가 50% 감소했으며, 월 200만 원이던 수익이 100만 원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힘.
- 번역 업체 구조조정: 서울의 한 번역 회사는 한-영 번역 의뢰가 40~50% 급감하면서 최근 1~2년 사이 직원 수가 7명에서 4명으로 줄어듦.
- 대학 학과 통폐합: 한국외대는 글로벌캠퍼스의 영어·중국어·일본어·태국어 등 8개 이상의 통번역 및 어문 학과를 대상으로 AI 및 첨단 융복합 분야 신설을 위한 구조조정을 실시함.
주요 디테일
- MTPE의 확산: 기계 번역 후 편집하는 MTPE(Machine Translation Post-Editing) 방식이 대세가 되면서 인간 번역가의 역할이 단순 리뷰어로 격하됨.
- 영어 시장의 직격탄: 한국인들이 직접 확인 가능한 영어 번역은 AI 대체율이 높지만, 러시아어·스페인어 등 특수어 분야는 아직 오역 검증 문제로 의뢰가 일부 유지됨.
- 실시간 통역 기술의 발전: 2025년 경주 APEC CEO 서밋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연설이 AI 스타트업의 기술을 통해 실시간 자막으로 제공되는 등 통역 시장도 위협받고 있음.
- AI 학습의 모순: 번역가들이 낮은 단가에 수행하는 리뷰 작업이 실제로는 AI를 정교화하는 머신러닝 데이터로 활용되어 추후 번역 단가를 더 떨어뜨리는 원인이 됨.
향후 전망
- 법률이나 의료 등 고도의 전문 분야를 제외한 일반 번역 및 비전문 분야의 번역 업무는 AI로의 대체가 가속화될 전망임.
- 통번역 에이전시들이 자체적인 AI 통번역 서비스를 런칭하며 기술 기반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될 것으로 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