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이 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을 운용하는 GPIF(일본 정부연금투자기금)에 퀀트 분석가(Quants Analyst) 신입 1기로 입사한 신입 사원이 8개월 만에 퇴사하며 남긴 회고록입니다. 저자는 공공기관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일본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로 6월에 입사했으나, 입사 첫날부터 퇴사를 고민할 정도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경험했습니다. 특히 부서 배치부터 업무 내용까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결정되는 '배치 가챠'와 전문 지식이 없는 상사에게 IT 기술을 반복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IT 간병' 상황에 처하며 심각한 감정 노동과 번아웃을 겪었습니다. 결국 부서 이동 요청이 거절되자 조직 개선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여 퇴사를 결정하게 된 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습니다.
핵심 인사이트
- 8개월의 짧은 재직 기간: 6월에 입사하여 약 8개월(12-5+1 계산법) 만에 퇴사하며, 입사 전 기대했던 '자유로운 환경'이 실제로는 '방치'와 '비전문적 지원'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 신입 1기의 상징성: GPIF의 신입 공채 1기라는 상징적인 타이틀로 입사했으나, 조직 내 전문적인 리포팅 라인 부재로 인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적절한 위치를 찾지 못했습니다.
- IT 간병(IT 介護) 문제: 기술적 이해도가 낮은 상사나 동료들에게 기초적인 IT 활용법을 반복적으로 교육하고 수발드는 업무에 자원이 낭비되는 현상을 지적했습니다.
- 배치 가챠와 이동 실패: 입사 전 약속과 달리 원치 않는 부서에 배치되었으며, 이후 투자운용부에서 대체 투자(Alternative) 부서로의 이동을 CIO 및 부장에게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주요 디테일
- 조직의 수직적 구조: 철저한 세로형 조직(Silo)으로 운영되어 부서 간 장벽이 높고, IT 인프라와 데이터 사이언스 환경이 채용 당시 설명과 달리 매우 열악했습니다.
- Nice-to-have의 늪: '있으면 좋은' 정도의 개선 과제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반드시 필요한(Must)' 핵심 프로젝트를 놓치게 되었고, 이는 결국 '편리한 도구' 취급만 받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 보고 라인의 부재: 퇴사 직전까지 자신의 직속 상사가 정확히 누구인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지휘 체계가 불분명했으며, 이는 업무 효율 저하의 결정적 원인이 되었습니다.
- 전략적 비협조의 필요성: 저자는 주변에서 고통을 겪고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지는 미리 개선안을 내놓지 않는 '절임 프로젝트(漬物プロジェクト)' 전략이 필요했음을 회고했습니다.
- 심리적 거리감: 금융계의 종착역이라 불리는 GPIF 특성상 변화를 거부하는 내부 분위기가 강했으며, 이로 인해 의견 개진에 대한 의지를 상실했습니다.
향후 전망
- 공공기관 채용 브랜딩의 과제: 보수적인 금융 기관이 우수한 IT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처우 개선뿐만 아니라 명확한 리포팅 라인과 기술적 자율성 보장이 필수적임을 시사합니다.
- 주니어 개발자의 경력 관리: 조직의 이름값보다 자신의 커리어 비전(퀀트 분석 vs 단순 DX 지원)이 일치하는지 입사 전후로 끊임없이 검증해야 한다는 교훈을 업계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처:hate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