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한국거래소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했습니다. 최근 한국 증시는 코스피 상승률이 2025년 75.6%, 올해 5월 29일 기준 101.1%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에 올랐고 시가총액 세계 7위로 도약하는 성과를 냈으나, 해외 상장 등 자본 유출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 이사장은 과거 부동산에 쏠려 있던 가계 자산이 기업의 생산적 투자로 유입되는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되는 시발점에 서 있으며, 약 20년 후에는 한국 가계 자산에서 금융자산 비중이 부동산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거래 시간 12시간 확대, 결제 주기 단축(T+1),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수 및 토큰증권(STO) 시장 진출 등을 통해 한국거래소를 글로벌 프리미엄 아시아 거점 거래소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핵심 인사이트
- 아시아 거점 거래소 목표: 정은보 이사장은 '1국가 1거래소' 시대의 종말을 언급하며, 한국거래소가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의 글로벌 거대 거래소 사이에서 생존하려면 일본을 넘어서고 중국과 경쟁하는 아시아 거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글로벌 시가총액 7위 달성: 한국 증시는 최근 캐나다, 영국, 프랑스를 연이어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7위에 등극했으며, 5위 대만 및 6위 인도와의 격차를 바짝 좁히고 있습니다.
- 가계 자산의 구조적 변화: 한국 가계의 비금융자산 비중은 2004년 85.1%에서 2024년 64.5%로 감소한 반면, 금융자산은 14.9%에서 35.5%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정 이사장은 약 20년 뒤 두 자산의 구성 비율이 완전히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AI 기업 최초 인수: 디지털화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AI 기술 스타트업 '페어랩스'를 사상 최초로 인수합병(M&A)하고 주요 업무에 AI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주요 디테일
- 증시 부양을 뒷받침한 정책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해 정부가 추진한 밸류업 프로그램,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의 정책이 증시 상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 거래 편의성 대폭 개선: 글로벌 투자자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주식시장 거래 시간을 12시간으로 연장하고 향후 24시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내년 10월부터는 결제 주기를 기존 T+2에서 T+1로 하루 단축합니다.
- 일본의 자산 체질 개선 선례: 일본 가계의 비금융자산(부동산 등) 비중은 1990년 63.8%에서 2024년 36.3%로 급감한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36.2%에서 63.7%로 확대되었으며 한국 역시 이와 유사한 자산 이동 경로를 걷고 있습니다.
- 토큰증권(STO) 제도적 안착: 디지털 자산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지난 2월 STO 장외거래소 사업 예비인가를 획득한 데 이어, 오는 8월 본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입니다.
향후 전망
- 부실 기업 적기 퇴출 추진: 시장 신뢰도 강화를 위해 퇴출 기준에 미달하는 좀비 기업이나 동전주 기업 등은 향후 강력하게 시장에서 내보내는 정화 작업을 가속화할 방침입니다.
- 글로벌 자본 유입 가속화: 거래시간 연장 및 STO 인프라 구축 등 글로벌 정합성이 맞춰짐에 따라, 국내 투자자의 해외 이탈을 방지하고 글로벌 유동성을 한국 증시로 더 많이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