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잃고 대혼란에 빠진 말벌 군락, '숨은 조력자들'이 구했다

UCL 연구진이 카리브해 열대 종이말벌 군락을 연구한 결과, 여왕벌이 사라졌을 때 발생하는 격렬한 권력 투쟁 속에서도 '보상자(compensators)'라 불리는 말벌들이 묵묵히 먹이 공급과 유충을 돌봄으로써 군락의 붕괴를 막는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연구는 2026년 5월 26일 학술지 '동물 행동(Animal Behaviour)'에 게재되었다.

AI 요약

UCL(University College London) 연구진이 이끄는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여왕을 잃은 열대 종이말벌 군락은 즉각적인 권력 투쟁과 사회적 붕괴라는 심각한 대혼란에 직면하게 됩니다. 학술지 '동물 행동(Animal Behaviour)'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카리브해의 열대 종이말벌(Polistes canadensis) 군락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기존 여왕을 인위적으로 제거한 후 벌들의 행동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여왕벌이 사라지자마자 암컷 말벌들은 후계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격렬하게 싸웠으나, 군락은 완전히 붕괴하지 않고 유지되었습니다. 이는 권력 투쟁에 참여하지 않고 외부에서 묵묵히 먹이를 모으고 유충을 돌보는 '보상자(compensators)' 말벌들의 헌신 덕분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진은 지배권 다툼을 벌이는 벌들과 보상자 역할을 하는 벌들 사이에 뚜렷한 생물학적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였으며, 이는 고정된 역할이 아닌 생존과 번식을 위한 개별적인 전략적 선택에 따른 행동임을 시사합니다.

핵심 인사이트

  • 연구 대상 및 발표일: UCL 연구진은 카리브해의 열대 종이말벌(Polistes canadensis) 군락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2026년 5월 26일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보상자(compensators)의 발견: 여왕벌 실종 시 권력 투쟁에 가담하지 않고 먹이 활동과 육아를 전담하여 군락의 붕괴를 막는 '보상자' 집단의 존재를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 전략적 선택 이론: 주저자인 오웬 코벳(Dr. Owen Corbett) UCL 센터 박사는 지배권 다툼을 벌이는 벌과 보상자 벌 사이에 생물학적 차이가 없으며, 이는 개별 말벌들의 전략적 선택의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주요 디테일

  • 실험 및 사회 구조 붕괴: 연구진이 인위적으로 군락의 여왕벌을 제거하자마자 암컷 벌들 사이에 서열 경쟁이 발생해 기존의 사회적 질서가 순식간에 해체되었습니다.
  • 번식 능력 보유: 일반적인 사회성 곤충과 달리, 열대 종이말벌의 다른 암컷들도 여전히 번식 능력을 갖추고 있어 여왕 유고 시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왕위 쟁탈전에 나설 수 있습니다.
  • 보상 메커니즘: 격렬한 내전 속에서도 보상자들은 유충이 굶지 않도록 먹이를 공급하고 둥지를 유지함으로써 갈등으로 인한 군락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상쇄했습니다.
  • 이타주의의 진화적 배경: 싸움에 참여하는 벌은 미래의 지배자가 되어 직접 번식할 기회를 노리는 반면, 보상자들은 유전적으로 연결된 형제자매인 유충들을 살림으로써 간접적인 유전적 이득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향후 전망

  • 이번 연구는 극심한 사회적 갈등 속에서도 사회 시스템이 유지되는 진화론적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향후 다른 사회성 동물의 갈등 조정 행동 연구에 기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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