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없어질 수도…일본 이기고 중국과 경쟁해야"

정은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은 지난 19일 인터뷰에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무한 경쟁 속에서 한국거래소가 살아남기 위해 일본을 이기고 중국과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가계 자산이 부동산에서 금융으로 이동하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올해 9월 주식 거래 시간 12시간 확대 및 내년 10월 결제 주기 단축(T+1) 등 글로벌 정합성을 맞추기 위한 혁신을 단행할 계획입니다.

AI 요약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한국거래소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했습니다. 최근 한국 증시는 코스피 상승률이 2025년 75.6%, 올해 5월 29일 기준 101.1%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에 올랐고 시가총액 세계 7위로 도약하는 성과를 냈으나, 해외 상장 등 자본 유출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 이사장은 과거 부동산에 쏠려 있던 가계 자산이 기업의 생산적 투자로 유입되는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되는 시발점에 서 있으며, 약 20년 후에는 한국 가계 자산에서 금융자산 비중이 부동산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거래 시간 12시간 확대, 결제 주기 단축(T+1),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수 및 토큰증권(STO) 시장 진출 등을 통해 한국거래소를 글로벌 프리미엄 아시아 거점 거래소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핵심 인사이트

  • 아시아 거점 거래소 목표: 정은보 이사장은 '1국가 1거래소' 시대의 종말을 언급하며, 한국거래소가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의 글로벌 거대 거래소 사이에서 생존하려면 일본을 넘어서고 중국과 경쟁하는 아시아 거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글로벌 시가총액 7위 달성: 한국 증시는 최근 캐나다, 영국, 프랑스를 연이어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7위에 등극했으며, 5위 대만 및 6위 인도와의 격차를 바짝 좁히고 있습니다.
  • 가계 자산의 구조적 변화: 한국 가계의 비금융자산 비중은 2004년 85.1%에서 2024년 64.5%로 감소한 반면, 금융자산은 14.9%에서 35.5%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정 이사장은 약 20년 뒤 두 자산의 구성 비율이 완전히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AI 기업 최초 인수: 디지털화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AI 기술 스타트업 '페어랩스'를 사상 최초로 인수합병(M&A)하고 주요 업무에 AI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주요 디테일

  • 증시 부양을 뒷받침한 정책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해 정부가 추진한 밸류업 프로그램,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의 정책이 증시 상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 거래 편의성 대폭 개선: 글로벌 투자자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주식시장 거래 시간을 12시간으로 연장하고 향후 24시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내년 10월부터는 결제 주기를 기존 T+2에서 T+1로 하루 단축합니다.
  • 일본의 자산 체질 개선 선례: 일본 가계의 비금융자산(부동산 등) 비중은 1990년 63.8%에서 2024년 36.3%로 급감한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36.2%에서 63.7%로 확대되었으며 한국 역시 이와 유사한 자산 이동 경로를 걷고 있습니다.
  • 토큰증권(STO) 제도적 안착: 디지털 자산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지난 2월 STO 장외거래소 사업 예비인가를 획득한 데 이어, 오는 8월 본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입니다.

향후 전망

  • 부실 기업 적기 퇴출 추진: 시장 신뢰도 강화를 위해 퇴출 기준에 미달하는 좀비 기업이나 동전주 기업 등은 향후 강력하게 시장에서 내보내는 정화 작업을 가속화할 방침입니다.
  • 글로벌 자본 유입 가속화: 거래시간 연장 및 STO 인프라 구축 등 글로벌 정합성이 맞춰짐에 따라, 국내 투자자의 해외 이탈을 방지하고 글로벌 유동성을 한국 증시로 더 많이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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