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7일 토요일
최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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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 카닥 vs 장한평
2월 말이었다. 비가 주륵주륵 내렸다. 나는 약속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 대충 충전 케이블을 정리하고 차를 움직였다. 스르륵 움직이자 마자 뭔가 꿀렁했다. 충전케이블을 차가 밟은 것이다. 아차 싶었다. 그 날 따라 약속시간에 쫒겨 허둥대는 내 자신이 싫었다. 비가 오는 것도 싫었다. 그래서 차에서 내려 서둘러 케이블을 정리했다. 너무 서둘렀던 것일까? 손에서 놓친 커넥터가 차 옆구리를 땅!하고 때렸다. 순간, 온 몸이 굳었다가 다시 차를 확인해보니 괜찮은 것 같았다. 아니 비를 맞고 있는 상태에서 정확히 확인...

에라이. 트럼핑
트럼프 폰(T1)이 출시됐다. HTC U24 Pro와 하드웨어가 판박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사실상 ODM 화이트라벨 제품(중국..산?)을 금색 케이스와 성조기로 포장한 것에 가깝다. 기술적 독창성은 사실상 제로다.
그런데 이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적어도 트럼프 진영에게는.
트럼프의 장사법트럼프 측이 폰을 만드는 이유는 두 가지다. 지지자 기반의 팬덤 경제 수익화, 그리고 빅테크 대안이라는 이미지 구축.
라이선스만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는 구조이니 리스크는 낮다. 거기에 '47 플랜'이라는 월 $47.45짜리 요...

잘 가시요 T맵
정부가 보안 시설 은폐 등을 조건으로 1:5000 축적의 고정밀 지도 국외 반출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기사 내용](https://www.getpaper.xyz/p/%ED%92%80%EB%A0%A4-%EB%B2%84%EB%A6%B0-%EC%A7%80%EB%8F%84-%EB%B9%97%EC%9E%A5%EB%84%A4%EC%B9%B4%EC%98%A4-%EC%95%88%EB%B0%A9-%EC%82%AC%EC%88%98-%EB%B9%84%EC%83%81-mm5ft...

AI시대에 필요한 것은 거시적 시력 with 네이처논문
지난주 네이처에 재미있는 논문이 올라왔다. 하버드의 재료과학자 Adel Djellouli가 보스턴 셀틱스 경기를 관람하다가 농구화의 '삑삑' 소리에 호기심을 품고 연구실로 돌아가 운동화를 유리판 위에서 밀면서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신발 밑창이 바닥과 마찰할 때 시속 300km에 달하는 파동형 변형이 밑창을 가로질러 쓸고 지나가며, 이 파동이 반복되는 주기가 우리가 듣는 삑삑 소리의 주파수와 정확히 일치했다. 지진의 전파 메커니즘과 ...

Copy is All You Need
앤스로픽이 2월 23일, 딥시크·문샷AI·미니맥스 등 중국 AI 기업 3곳을 공개 지목했다. 허위 계정 2만 4천 개를 통해 자사 모델 클로드와 1,600만 건 이상의 대화를 생성하고, 그 응답 데이터를 자체 모델 훈련에 전용했다는 것이다.
핵심은 '증류(distillation)'다. 상위 모델의 추론 과정을 하위 모델의 학습 데이터로 전환하는 기법으로, 본래는 자사 모델의 경량화에 쓰인다. 그런데 중국 기업들이 이 기법을 경쟁사 모델에 대규모로 적용했다는 것이 앤스로픽의 주장이다. ...

어텐션 비즈니스의 인지심리학: 스키너의 비둘기에서 틱톡의 당신까지
2006년, 한 젊은 인터페이스 디자이너가 짜증을 냈다. MapQuest에서 지도를 옆으로 이동하려면 매번 "다음 페이지" 버튼을 클릭하고 페이지가 새로 로딩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블로그 글을 읽다가도 마찬가지였다. 페이지 끝에 도달하면 "2페이지"를 눌러야 했다.
그의 이름은 아자 라스킨(Aza Raskin). Mozilla Labs의 UX 책임자이자 Firefox의 크리에이티브 리드.
그리고 그의 아버지 젭 라스킨(Jef Raskin)은 App...

AI세상만사 2편. Claude만도 못한 X
지난화. 캔바만도 못한 X
최근에 가장 많이 보이는 글 유형 유형1. 감상파최근 일주일 동안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오직 대화만으로 서비스를 빌드하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을 실천하며 깊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예전처럼 복잡한 문법이나 아키텍처를 고민하는 대신 내가 원하는 기능의 '결'과 '바이브'를 AI에게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상용 수준의 코드가 쏟아져 나오는 경험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이제 엔지니어의 숙명은 로직을 짜는 것이 아니라...

AI세상만사 1편. 캔바만도 못한 X
FOMO(Fear Of Missing Out)는 대세에서 소외되거나 흐름을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뜻하는 심리 현상이다. 그리고 FOMO는 어느 시대, 언제나 있어왔다. 그러나 나는 요즘 링크드인이나 페이스북 또는 유튜브나 쓰레드를 보면 내가 살아온 그 어느 때보다 FOMO가 대중적인 감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잘 생각해보자. 이제 그 누구도 Cusor나 Coplilot를 말하지 않는다. n8n은 몇 달전에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 었다. 유튜버 노마드코더가 당장 n8n을 배워야 한다고 한 것이 불...




